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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든 코넥스 시장…신규 상장사 '감소'
시총·거래대금도 줄어…"업체 발굴 노력해야"
2017-08-07 15:25:40 2017-08-07 16:52:23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업체들의 숫자가 작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도 감소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업체들은 루켄테크놀러지스, 에브리봇, 알로이스, 극동자동화 등 16개사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의 28개사 대비 12개사 감소다. 이날 기준 코넥스 상장신청 기업의 숫자는 포인트엔지니어링, 두원석재, 명진홀딩스 등 3개사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 2013년에 출범했다. 출범 당시 45개에 그쳤던 상장 업체들의 숫자는 2014년 71개사, 2015년 108개사, 작년 141개사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 숫자가 증가한 것과는 다르게 시가총액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은 4조52억원을 기록, 지난 2016년 4조3078억원 대비 7.02% 감소했다. 총 기업숫자가 141개에서 149개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총은 감소한 것이다.
 
또 일평균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 지난 2013년 3억9000만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15년 18억2000만원으로 급증, 작년에는 24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2억4000만원, 2분기 15억1000만원 등 올해 평균 1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44.12% 줄었다.
 
이와 함께 이전상장을 하는 업체들도 감소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이전상장을 한 업체는 27개사다. 이중 2014년에는 6개, 2015년에는 8개, 작년에는 11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엘피와 고려시멘트 2개에 그치고 있다. 현재 이전 상장 승인이 난 업체는 2곳으로 다음달 코스닥 입성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넥스 시장의 경우 거래대금 감소 같은 것보다는 신규상장 기업 감소가 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기업들을 키우는 '인큐베이팅' 역할도 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넥스 시장에서는 거래 감소 보다 상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이전상장을 위해서는 많은 업체들이 상장될 필요가 있으며 그래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자문인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이 코넥스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넥스에 상장된 신규 업체들의 숫자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1일에 열린 코넥스 개장식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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