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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친환경차 대거 공개
벤츠, 전기차와 수소차 공개…BMW, 미니 전기차 등
2017-08-25 06:00:00 2017-08-25 10:42:5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이른바 '세계 4대 모터쇼(프랑크푸르트·파리·디트로이트·제네바)는 미래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음달 독일 현지에서 개최되는 ‘제67회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폭스바겐발 ‘디젤 게이트’가 독일 브랜드 전체로 확산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제조사들이 경쟁하듯 친환경차를 내놓고 있어 친환경차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개최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차량을 소개한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혁신적인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EQ 콘셉트카’로 소개될 예정인 이 전기차는 벤츠의 컴팩트카 세그먼트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벤츠는 EQ 브랜드를 통해 향후 전기로 구동되는 파워유닛을 탑재한 컴팩트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또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벤츠가 수소차를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인 업계에 돌고 있었다. 벤츠가 공개할 수소차는 GLC 클래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차량의 명칭은 ‘메르세데스-벤츠 GLC F-CELL EQ 파워’로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제작된다. 현대차가 세계최초로 양산을 시작했고, 후발주자이지만 토요타가 자국 내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무섭다. 혼다 등 현재 수소차를 개발해 시판 중인 업체들에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BMW도 이번 모터쇼에서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전기차는 앞서 BMW가 선보인 i3, i8과 같은 전기차 전용 모델이 아닌 3도어 해치백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BMW는 이미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i3의 부분변경 모델(i3 LCI)도 이번 모터쇼에서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프랑스 르노사는 한 번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이미 개발했고, 아우디와 포르셰 등은 500km를 달리는 전기차를 이번 모터쇼에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디젤 게이트’의 당사자인 폭스바겐에서 아직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전기차 등을 깜짝 공개할 수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주요 라인업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독일에서 열리는 모터쇼이고, 특히 독일차 업체들의 디젤 게이트 파문 이후 열리는 행사라 이들 업체들의 깜짝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이번 모터쇼에 참석하는 업체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어떤 모델을 이번 모토쇼에서 공개할 것인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G4 렉스턴'을 유럽에 첫 공개한다. GM이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독일 등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도 이번 모터쇼는 참관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제67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부스 예상도(왼쪽)와 BMW가 지난 2011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미니'의 전기차 콘셉트카로 공개한 '로켓맨' 사진/각사.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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