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월 장기채 매수 사상 최대
외국인, 장기물 매수비중 9.3→27% 확대
1월 국고채 9.46조 발행..사상 최대
2010-02-08 06:00:00 2010-02-08 06: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달 채권시장은 외국인들이 10년 이상 장기채권을 사상 최대 순매수하는 등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두 활발했다.
 
8일 한국거래소(KRX)의 '1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발행규모는 49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2조7000억원(5.8%)이 증가했다. 지난달 국고채가 9조4600억원,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고채 응찰률이 상승하고, 낙찰금리까지 입찰한 물량에 대해서는 발행예정액을 초과해도 전액 낙찰됨에 따라 당초 국고채 계획물량인 6조4100억원을 초과해 발행됐다.
 
지난달 응찰률은 294.2%로 작년 응찰률 156.7%를 두배 가량 웃돌았다.
 
지난달말 기준 채권발행잔액은 1025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조6300억원(1.1%) 늘어났다.
 
채권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1월 채권거래량은 220조4700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3300억원(11.8%)가 증가했다.
 
캐리수요 유입에 따른 통안채 거래 활성화와 공사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안채 거래량은 57조8100억원으로 전월대비 15조5900억원(36.9%)이 증가했다.
 
또 보험 등 장기투자 기관에서 한전채 등 공사채에 대한 수요를 늘렸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유보에도 불구하고 총 6조4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은 6300억원 순매수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9.3%였던 장기물 매수비중을 27%로 높였다.
 
채권수익락률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연 4.82%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이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국채 발행에 따른 수급부담과 중국의 지준율 인상, 미 FRB의 긴축 가능성 등으로 금리하락세는 제한됐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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