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합작 'HL그린파워' 출범
배터리팩 생산, 현대기아차에 공급
2010-02-10 11:57:58 2010-02-10 11:57:58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지난해 11월이었죠. LG화학과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차량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배리터팩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발표 석달 째인 바로 오늘 합작사인 HL그린파워가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H와 LG그룹의 L을 따오고 친환경 이미지인 그린 그리고 배터리 사업을 표현한 파워를 합해 HL그린파워라는 법인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자본금 290억원으로 출범한 HL그린파워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51대 49의 지분을 갖게 됩니다. 또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규 전무가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됩니다.
 
합작사는 우선 현대모비스의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공장이 있는 경기도 의왕단지 내에 추가로 부지를 마련해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인데요.
 
이 공장에서는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셀에 각종 센서를 달아 배터리팩으로 가공하는 생산과정이 이뤄집니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 팩은 다시 현대모비스에 납품되는데요. 현대모비스는 이 팩에 인버터와 컨버터 등을 연결한 통합패키지모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LG화학이 배터리셀부터 배터리팩까지 만들어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이를 모듈화해 다시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던 기존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LG화학과 현대모비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만들어진 배터리팩은 전량 현대기아차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합작법인을 통해 다른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맺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합작사는 이런 합작구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46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현재 차량 20만대분 배터리팩 생산능력도 오는 2014년에는 40만대분 생산이 가능하게 증설하기로 했고요. 또 현재 50여명인 연구생산인력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작사가 국내 최대 중대형 2차전지 업체인 LG화학과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만난 것인 만큼 기술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도요타 리콜 문제가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에 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된 셈인데요.

 

이런 추세를 타고 현대기아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합작법인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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