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일본 현지화 공식, 이번에도 통하나
캐릭터·세계관 초점…별도 개발 조직 꾸려 대응
입력 : 2018-06-08 16:36:45 수정 : 2018-06-09 12:03:2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현지화 공식에 따라 일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넥슨 '오버히트'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게임들이 일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8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오버히트는 일본 앱마켓 인기순위 10위권에 자리했다. 일본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와 매출 순위에서 각각 7위와 22위를 기록했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는 무료 게임 7위, 매출 14위다.
 
넥슨은 오버히트 일본 출시를 위해 별도 개발 조직과 운영 인력을 구성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오버히트를 국내에 선보이기 앞서 같은해 6월 일본 개발 조직을 꾸려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일본 이용자 입맛에 맞게 세계관과 캐릭터 디자인 등을 바꿨다. 국내 이용자에 비해 캐릭터 자체의 애니매이션 요소를 선호하는 일본 이용자에 맞춰 대표 캐릭터인 프레이, 나트, 리무 등의 디자인을 초기부터 새롭게 했다. 3분기 중에는 일본용 캐릭터도 출시한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이용자 니즈가 명확하다"며 "게임 내 콘텐츠 일부에만 변화를 주지 않고 게임 전반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일본 시장 공략의 필수 단계로 여겨진다. 대표적인 회사로 넷마블을 꼽을 수 있다. 넷마블은 2016년 일본에 세븐나이츠를 출시하며 일본 시장에 맞춰 재개발해 캐릭터, 게임 방식 등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일본에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 역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게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일본 유명 성우를 기용했다. 넷마블은 '7개의 대죄', '블리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등 현지 애니메이션·게임과 협업해 지속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가 일본 시장에 맞춤형 게임을 내놓는 이유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틈새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 캐릭터는 3D가 많지 않다"며 "각 캐릭터를 중요시하는 일본 시장에 맞춘 수집형 RPG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일본에서 전체 매출의 3%와 14%를 거뒀다.
 
8일 기준 일본 앱마켓 100위권에 있는 국내 게임업체 게임은 약 8종이다. 넥슨 오버히트·'히트', 넷마블 레볼루션·세븐나이츠, 컴투스 '서머너즈워', 펍지 '배틀그라운드', 선데이토즈 '위베어베어스',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 베스파 '킹스레이드' 등이다. 이 가운데 배틀그라운드와 오버히트가 양대 마켓 무료게임 순위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넥슨이 지난달 29일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일본에 출시했다.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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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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