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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기업 투자환경 반드시 마련"
민주-대한상의 정책간담회…박용만 "구조적 문제 해결 처방 나와야"
2018-06-28 14:35:06 2018-06-28 14:35:0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기업의 투자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현 경제 상황을 우려하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와의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다음해에는 민간에서 투자할 환경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며 “기업과 노동계 시장의 사정을 균형있게 반영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또 “과감한 규제개혁에도 당이 앞장설 것”이라며 “신산업, 신기술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고 우리 당이 국회에 제출한 규제혁신 5법도 조속히 입법화 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J노믹스(문재인정부 경제정책)는 한계에 직면한 대기업 중심, 수출기업 중심의 체질을 바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경제의 한 측면만을 중시하거나 경제주체의 한쪽 편만을 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재계의 지속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용만 회장은 최근 경기상황들을 언급하며 “가계소득의 편중, 취약계층 일자리 문제 등이 우리 경제가 떠안은 현실이다. 경제 성장률은 오랜 기간에 걸쳐 구조적 하향추세가 분명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직시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이 나와야 한다”며 “규제의 틀을 바꾸고, 중소기업 정책을 전환하는 일, 사회안전망과 노동정책 등의 과제가 하반기에 성과를 내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남북경협과 관련해선 “남북관계 컨퍼런스를 계속 열고 있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다만 관련 정보나 지식이 아쉬워 준비작업을 차분히 검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현장의 애로를 전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선 “(정치권에서도) 기업인들의 우려와 기대를 잘 알 것”이라면서 “기업 혼란을 최소화하고 최선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상의는 규제개혁과 관련해 사전규제는 줄이고 사후규제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민주당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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