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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전기차·ESS 수요증가에 고공행진
삼성SDI·포스코켐텍·에코프로 사상최고가 경신
2018-09-27 06:00:00 2018-09-27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2차전지 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힘입은 2차전지 산업 호황 전망에 삼성SDI(006400), 포스코켐텍(003670), 에코프로(086520) 등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18.8%)를 비롯해 소재업체 포스코켐텍(43.9%), 에코프로(18%)와 부품업체 상신이디피(26%)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2015년 파리기후협약 체결, 2016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xE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가 구체화되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국가별 배출량도 할당돼 각 나라마다 친환경차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 디젤차 운행중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xEV 판매량은 올해 말 기준 약 340만대에서 2025년에는 1866만대가 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의 18% 수준이다. xEV의 판매 증가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수요 또한 현재 연간 100GWh 미만에서 2025년에는 1242GWh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ESS시장은 지난 2015 1.7GWh 규모에서 지난해 4.9GWh, 올해는 최대 9.1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고 전력 효율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ESS 중에서도 무정전전원 공급장치(UPS)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SDI의 시장 내 지위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특히 ESS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보다 마진이 커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2019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8배로 역사적 최하단에 있다"고 말했다.
 
전방산업의 확대에 포스코켐텍은 지난 20일 사상최고가(71700)를 경신했다. 2차전지 소재인 천연흑연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이 인조흑연 음극재 연구 및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양극재 생산라인도 확대 중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1kWh 당 음극재는 1~1.5kg, 양극재는 2kg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양극재와 음극재의 통합은 포스코켐텍의 성장성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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