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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산운용사 중 40%가 '적자'…운용자산은 1000조 돌파
당기순이익은 1.4% 감소…"잠재 리스크 요인, 점검할 것"
2019-03-13 06:00:00 2019-03-13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작년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40%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용자산은 증가세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간 '2018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작년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234개사(종합 74사, 전문사모 169사)로 전년말(215개사) 대비 28개사 늘어났다.
 
해당 기업들의 임직원수는 총 82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10월 진입 규제가 완화된 것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규제완화 이후 약 3118명이 증가했고, 전년말 대비로는 885년명이 늘었다.
 
운용자산은 1018조7000억원으로 전년말의 949조6000억원 대비 69조1000억원(7.3%) 증가했다. 이는 연간단위로 첫 1000조원 돌파다. 이번 1000조원 돌파에는 사모펀드의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체 펀드수탁고는 전년보다 53조8000억원(10.8%) 늘어난 55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333조2000억원으로 작년말 기준(286조원)보다 47조2000억원(16.5%) 늘었다. 특히 부동산펀드(15조4000억원)와 특별자산펀드(13조5000억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모펀드는 217조8000억원으로 전년말(211조2000억원)대비 6조6000억원(3.1%) 늘었다. 자산 종류별로는 주식형이 3조3000억원, 채권형이 3조8000억원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6000억원 줄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6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조3000억원(3.4%)가 증가했다.
 
작년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은 2조8043억원으로 전년의 2조3971억원 대비 4072억원(17%)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6060억원을 기록해 전년(6147억원)대비 87억원(1.4%) 줄었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로 영업이익(8145억원)이 전년(7819억원)보다 326억원(4.2%) 증가했으나 영업외손실이 144억원 발생해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234개사 중 146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97개사(39.9%)는 적자를 보였다. 전년의 적자비율은 35.5%였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169사 중 47.3%에 달하는 80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47.3%)이 여전히 높고 일부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 운용시 예기치 못한 시장악화에 취약한 측면을 보였다"며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와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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