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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크로스체인' 플랫폼 개발 박차
비트팍스-헤이즐캐스트 전략적 제휴…"거래소 중개 없이 이종 암호화폐 교환"
2019-04-02 06:00:00 2019-04-02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이종 암호화폐를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교환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비트팍스와 헤이즐캐스트코리아는 서로 다른 암호화폐들을 거래소 등의 중간 매개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아키텍처 개발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비트팍스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아트믹 스왑' 기반의 크로스체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했다. 크로스체인은 여러 블록체인들에서 생성된 다양한 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블록체인 마켓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더리움(ETH)과 넴(NEM) 교환을 통해 상용화를 증명했고, 비트코인(BTC) 교환 등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다.
 
헤이즐캐스트코리아는 지난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KB국민은행, 대구도시공사, 조달청 등 대규모 트래픽 처리를 위해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IMDG)' 플랫폼을 선보였다. 2만TPS(초당거래량) 이상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을 실시간 비즈니스에 제공하고 있다.
 
비트팍스와 헤이즐캐스트코리아는 1일 이종 암호화폐를 거래소 중개 없이 실시간 교환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뉴시스
 
현재 크로스체인 플랫폼은 4000TPS를 처리할 수 있다. BTC는 평균 7TPS, 이더리움와 이오스(EOS)는 각각 20TPS, 3000TPS 수준이다. BTC의 경우, 한 번 거래가 발생하는 데 10분이 걸리며 거래를 종결하는 데까지 이론상 1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속도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처리하는 카드사 중 하나인 비자카드(VISA)는 2만4000TPS를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로 이같은 처리속도를 꼽는다. 거래 처리속도와 이종 플랫폼 간 실시간 연계, 보안성 강화 등을 통해 블록체인 표준화 확보가 주요 이슈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양사는 이번 제휴가 인메모리 컴퓨팅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준화한 첫 번째 사례로, 향후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태철 비트팍스 대표는 "아토미 스왑 기술에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기술을 접목해 개방형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업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하고, 국제 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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