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현장+)슬라럼 통과하고 서킷주행도…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가보니
레벨1 프로그램 체험…벨로스터·스팅어 성능 경험
2019-05-09 10:03:38 2019-05-09 10:03:50
[인제=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의 성능을 브랜드별로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Driving Experience) 프로그램’을 오픈한다. 운전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다양한 차량의 주행 성능을 체험하고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공식 오픈에 앞서 지난 8일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운전자의 주행 주행 능력에 따라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드라이빙 기초 교육(레벨 1)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교육(레벨 2) △스포츠 드라이빙 심화 교육(레벨 3) △주행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 수준의 최상위 드라이빙 교육(레벨 4)의 4개의 클래스로 나뉜다.
 
이날은 레벨 1과 레벨 2만 운영됐으며, 기자는 레벨 1 과정에 참가했다. 교육 전 음주 테스트가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10일 드라이빙 익스프리언스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이날 프로그램은 권봄이 카레이서가 담당했으며, 20분간 좌석 및 운전대 위치 조절, 가속·감속 제어 등 이론 교육이 진행됐다. 이후 ‘벨로스터’ 1.6 터보 모델에 2인1조로 탑승해 △게이트 슬라럼/타깃 긴급제동 △가속 슬라럼/회피제동 △복합 슬라럼/긴급회피의 세 구간을 차례대로 체험했다. 
 
예전부터 슬라럼 구간을 탈 때마다 생각만큼 조작이 쉽지 않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속도를 빠르게 내면 중심을 잡지 못해 코스를 이탈하거나 슬라럼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바로 앞 장애물 통과에 신경을 쓰다보면 이후 대처가 늦을 수 밖에 없다.
 
속도를 50km/h까지 가속한 후 한 번에 풀브레이킹을 해서 목표 바로 앞에 멈춰야 하는 타겟 긴급제동도 쉽지 않았다. 한 번에 세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살짝 밟거나 몇 차례 나눠서 제동을 해서 계속 실패했다.   
 
참가자들이 슬라럼 구간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가속 슬라럼 구간은 점점 슬라럼 간격이 넓어져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가속하면 언더스티어 현상으로 코스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회피제동 구간은 풀브레이킹을 하면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장애물을 피하는 코스였다.
 
권 카레이서는 “이 코스는 잠금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ABS는 1초 동안에 빠른 속도로 여러 번 브레이크를 작동하기 때문에 제동을 하면서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급회피 구간은 시속 50km/h까지 속도를 낸 후 스티어링 휠을 왼쪽으로 꺾었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려 통과하는 코스였다. 슬라럼 체험 전 교육 프로그램에서 핸들을 3시와 9시 방향으로 잡고 180도 돌리는 자세를 배웠는데, 이걸 안정적으로 해야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긴급제동, 회피제동 등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슬라럼 체험을 마친 후 바로 서킷 주행을 시작했다.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1바퀴가 3908m이며, 트랙 너비는 12~17m, 직선구간은 640m로 이뤄졌고 1인당 트랙 3바퀴를 돌았다. 
 
지난해 MINI JCW 프로그램에서는 고속으로 주행했지만 이번 교육에서는 레벨 1이기 때문에 속도를 다소 낮추면서 진행됐다. 슬라럼이 있는 부분에서는 그 옆에 붙으면서 브레이킹을 하면서 안전하게 주행했다. 급커브 구간에서는 차량이 쏠린다는 느낌도 들었다. 직선 구간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때, 언덕을 올라가면서 속도를 낼 때 가속감과 경쾌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고속으로 서킷을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마지막으로 전문 드라이버가 트랙을 고속으로 달리는 ‘택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네시스 G70’ 3.3과 ‘스팅어’ 3.3 모델 중 선택해서 동승해야 했는데 기자는 과거 제네시스 G70과 G80를 시승한 적이 있어 스팅어를 골랐다. 프로 레이서는 매우 빠른 속도로 트랙을 돌았고 일부러 주행 중 과격한 스티어링을 했지만 차량이 바로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권 카레이서는 “초보자에게는 원하는 대로 한 번에 멈추는 제동이 쉽지 않다”면서 “참가자들이 점차 코스에 익숙해지면서 실력이 향상된 점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스팅어 3.3에 동승해 택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인제=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