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총선 후보자 의무교육 '군기잡기' 시비…공천시스템 '잡음'도
민주당, 17일 총선 예비후보 기본교육 의무화 발표
"품격과 정치적 자질 갖춘 공직 후보자 양성하겠다"
현역의원 교육실효성 의문…민주당 "현역참여 검토 중"
기본교육 안 받으면 공천심사 불이익?…군기잡기 지적
친문 중심의 당 운영과 공천룰 주도에 대한 반발제기
입력 : 2019-06-20 08:24:35 수정 : 2019-06-20 08:24:3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룰에 볼멘소리가 나오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됩니다. 민주당에선 완전경선을 도입하는 공천룰을 두고선 현역과 정치신인들이 이견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민주당이 총선 예비후보자 교육의무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수상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교육내용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데 이어 자칫 당의 '군기잡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겁니다.

17일 민주당은 경선에 참가할 모든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기본 의무교육을 시행키로 했습니다. 청와대가 공직자 전문성과 윤리를 강조하는 만큼 품격과 정치적 자질을 갖춘 후보자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입후보자들 연말부터 10개 강좌를 합숙형 교육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10개 강좌는 정부 국정목표와 과제, 정치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성 인지와 양성평등,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적 소수자 배려 등입니다. 또 공직선거법과 선거운동 이해, 정치자금과 선거비용 처리, 선거 메시지와 후보자 이미지 메이킹, 뉴미디어와 SNS 활용법, 선거캠프 구성과 운영, 여론조사 활용방안 등에 관한 교육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한 기본교육 의무화는 한국 정당사상 최초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선 교육이 이론 중심이고, 선거를 몇번 한 현역의원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선거출마 경험이 없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초선인 황희 의원이 재선 이상의 현역을 교육하는 것의 효과도 의문입니다. 민주당에선 현역의 교육참가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인데, 교육 실효성을 놓고 당에서도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기본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공천심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것에도 불만이 제기됩니다. 정치신인의 경우 총선이 가까울수록 지역에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바쁩니다. 수일 동안 집체교육을 한다고 해서 지역에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도권의 정형화된 교육이 정치신인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억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출마 후보자들은 공천 과정에서 '절대 갑'인 정당이 '공천 불이익'을 언급하는 건 후보자를 줄 세우고 군기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볼멘소리 했습니다. 

(인터뷰 : 오OO 더불어민주당 공천 준비)
"자기들이 공천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것. 정당에서 평소에 당원교육이나 이런 건 필요하지만 여기서는 줄 세우고 군기 잡으려고 하는 것"

일각에선 민주당 공천룰에 이견이 표출되는 건 친문을 중심의 당 운영과 공천룰 주도에 대한 반발이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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