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1조' 투자 미래차, 버스·트럭 등 상용차가 핵심
2025까지 수소·전기 상용차 17대 출시 목표
뒤처진 승용차 대신 상용차 집중…자율주행은 화물차부터
전문가 "정부, 구체적 실행 계획 제시해야 더 활발히 개발"
입력 : 2019-10-16 20:00:00 수정 : 2019-10-16 20: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자해 개발키로 한 미래차는 버스나 트럭 같은 상용차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2월 포터 전기차를 출시한다. 포터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주로 이용하는 트럭으로 전기차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200km에 이를 전망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아차도 대표 상용 모델 봉고의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체 국내 신차 판매 중 33%를 전기·수소차로 꾸리겠다는 계획인데 이런 계획은 상용 모델부터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과 수소전기차 10종, 모두 17대의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를 방문해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개발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수소전기트럭과 내년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하는 수소전기청소트럭을 공개하며 미래 상용차에 대한 의지를 또 한번 강조했다.
 
지난 15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수소청소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수소차와 전기차의 경우 '투트랙' 전략을 쓴다. 장거리에 주로 활용하는 중대형 트럭, 고속버스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긴 수소차로 개발한다. 반면 단거리를 달리는 소형버스나 중형 트럭은 전기차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차종은 시내에서 주로 운행하기 때문에  충전소가 많은 전기차가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현대차의 친환경 상용 모델의 상징과 같은 중형버스 '카운티EV'도 공개했다. 카운티EV는 마을버스나 어린이 탑승 버스에 적합한 차종이다.
 
전기차 모델의 경우 기존 디젤보다 길이는 60cm 늘어났고 12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200km까지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완충하는 데는 72분이 걸린다. 연료비는 디젤의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택배차나 근거리 화물차로 적합한 중형 트럭 마이티의 전기차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2022년부터 마이티 전기차가 양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 중형버스 '카운티EV'. 사진/현대차
 
친환경차와 함께 미래차 자율주행 기술 또한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는 화물차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정된 길을 오가기 때문에 운행이 비교적 덜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이 상용차에 먼저 도입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계산하는 센서를 개발해 상용차 공급을 시작했으며 무인 화물 트럭을 현실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래 승용차는 이미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이 앞섰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상용차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미래차 육성을 위한 큰 그림은 그렸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며 "이를 함께 제시해야 국산 미래차들이 더욱 활발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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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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