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중기부 산하 기관 국감, 정책 현안은 '뒷전'(종합)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집중포화…문재인 캠프 출신 뭇매
입력 : 2019-10-16 20:21:59 수정 : 2019-10-16 20:21:59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들이 야당의 뭇매를 맞았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취업청탁 의혹을 비롯해 지난해 국감에서 이미 제기됐던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의 코드인사 논란,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의 보은·낙하산 인사 등 업무 성과와 무관한 질의를 쏟아냈다. 행정부 정책에 대한 감독·감시라는 국감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이 이사장이 측근인 A씨를 개방형 직위인 대외협력실장에 채용했다며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A씨는 이 이사장이 창업한 이스타항공 홍보팀장과 이스타항공의 주주회사인 새만금관광개발 홍보대외협력실장을 거친 이력을 문제 삼았다. 이 이사장은 "코레일과 국민연금도 개방형으로 2년 임기의 대외협력실장을 뽑는다"며 "감사원 감사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출석 기관장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같은 당 소속 이종배 의원은 이 이사장이 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를 이스타항공의 태국 합작사에 특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3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캠프인사인 이상직 전 의원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자리를 챙겨준 대가로 사위의 취직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 이사장 임명) 한 달 뒤인 4월 문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인 타이캐피털그룹에 취직했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또다시 "타이 이스타 제트 사장과 만난 적이 없느냐. 투자하겠다고 한 적이 없느냐"며 "대통령의 사위 서씨가 취업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타이이스타제트는 이스타항공과 합작사가 아니라 태국 방콕 회사"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유한홍 의원은 해외 출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임 이사장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카피를 만들고, 대통령의 경남고 선후배·대선캠프 고문 출신"이라며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상임감사로 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B씨를 임명해 공영홈쇼핑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최 대표는 "주주들이 임명하는 것이지 대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했던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사퇴 요구를 받았다. 김 원장은 현재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여직원 성희롱 의혹이 제기돼 감사를 받고 있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김 원장은 "(감사) 결과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김동열 중기연구원장.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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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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