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에 이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이 2배 늘며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업체인 컬리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정기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9523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4259억원)보다 12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을 기록했고, 홈플러스의 2020회계연도(작년 3월~올해 2월) 온라인 매출은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6조8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0~15% 수준이다.
마켓컬리 매출 급증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다. 앞서 쿠팡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달러(약 13조250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약 9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전년의 1012억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주총을 위해 잠정 집계한 것으로, 정확한 수치는 회계 과정을 거쳐 3월말이나 4월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