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주용

rukaoa@etomato.com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정기여론조사)③국민 68% "윤 대통령, 한미일 회담서 오염수 방류 반대해야"

성별·연령·지역 불문 '오염수 방류 반대' 한 목소리

2023-08-11 06:00

조회수 : 3,83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 또는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거나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는 응답은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염수 방류 수용 25%에 그쳤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0%는 윤 대통령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해양 방류 반대 또는 철저한 재검증을 위한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5.3%는 '오염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토대로 일본의 해양 방류를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3자 회담에서 일본 정부는 한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거듭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공동성명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지지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워싱턴 3자 회담 직후인 8월 말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60% 이상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 또는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남성은 '방류 반대·연기' 66.8% 대 '방류 수용' 27.9%, 여성은 '방류 반대·연기' 69.2% 대 '방류 수용' 22.7%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윤 대통령이 반대 또는 연기를 요청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방류 반대·연기' 58.2% 대 '방류 수용' 30.3%로 조사됐습니다. 20대는 '방류 반대·연기' 70.4% 대 '방류 수용' 29.1%, 30대는 '방류 반대·연기' 69.5% 대 '방류 수용' 23.2%, 40대는 '방류 반대·연기' 73.7% 대 '방류 수용' 20.9%, 50대는 '방류 반대·연기' 75.2% 대 '방류 수용' 19.6%였습니다.
 
중도층 70.1% "방류 반대·연기"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요염수 방류 반대 또는 연기 요청'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거나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대구·경북(TK)은 '방류 반대·연기' 57.7% 대 '방류 수용' 33.8%, 부산·울산·경남(PK)은 '방류 반대·연기' 64.3% 대 '방류 수용' 25.2%였습니다.
 
이외에 서울은 '방류 반대·연기' 67.8% 대 '방류 수용' 25.4%, 경기·인천은 '방류 반대·연기' 69.1% 대 '방류 수용' 24.8%, 대전·충청·세종은 '방류 반대·연기' 68.3% 대 '방류 수용' 27.7%, 광주·전라는 '방류 반대·연기' 78.7% 대 '방류 수용' 16.8%, 강원·제주는 '방류 반대·연기' 72.3% 대 '방류 수용' 22.1%였습니다.
 
지난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거나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70%를 넘었습니다. 중도층은 '방류 반대·연기' 70.1% 대 '방류 수용' 21.3%였습니다. 진보층은 '방류 반대·연기' 92.2% 대 '방류 수용' 6.5%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방류 반대·연기' 37.2% 대 '방류 수용' 51.9%로, '오염수 방류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방류 반대·연기 요청' 응답도 30%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방류 반대·연기' 22.8% 대 '방류 수용' 64.9%, 민주당 지지층은 '방류 반대·연기' 97.1% 대 '방류 수용' 1.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1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