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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

대학 면접고사, 이것만 신경 쓰자

2023-11-02 06:00

조회수 :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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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에 선발되기 위해 좋은 평가를 받고자 누군가와 직접 만나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행위. 바로 '면접'입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면접'이라고 하면 취업을 위한 최종 단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입에서도 자신이 지원한 전형에 따라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지선다형 문제를 푸는 게 익숙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면접'이 매우 낯설고 생소한 평가 방식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겁니다. 하지만 '면접'도 오지선다형 문제와 마찬가지로 '평가'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이 면접으로 나의 무엇을 평가하려고 할지만 생각해 본다면 다른 시험보다 오히려 준비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학사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대학 면접고사를 보기 전 일단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 내용을 완벽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학이 본인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건 그 서류에 적힌 활동의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입학사정관은 눈에 띄는 활동에 대한 추가 질문으로 진위를 파악함과 동시에 학생의 역량도 평가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최근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예전보다 학생의 인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가치관과 공동체 정신 등을 '면접'에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면접'에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의 갈등 상황에서 먼저 상대를 용서하고 포용한 경험이 있다면 그 이유 등을 상세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한다거나 능수능란한 언어 표현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라는 뜻이 아닙니다. 입학사정관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하는지, 말하는 태도는 어떤지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조금 천천히 버벅거리며 말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잘 설명하는 것이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무엇보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 게 핵심입니다. 다른 학생에 비해 수상 실적이 부족하거나 교내·외 활동 수가 적더라도 특정 목표를 가지고 일관성 있는 활동을 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감 있는 태도와 목소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종이 속 서류의 긴 내용보다는 눈앞에 있는 학생의 자세와 분위기가 점수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학 면접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인성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를 보기 위해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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