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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병교육 현장 방문…보수표심 잡기 '지속'

계속되는 안보 행보…보수층으로 외연확대 전략

2017-04-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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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안보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체계) 배치에 대한 확고한 찬성 입장을 밝힌데 이어 7일 인천의 한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의 17사단 신병교육훈련장을 방문해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사격 등 훈련을 체험했다. 이어 안보교육장을 둘러본 뒤, 장병들과 함께 점심식사도 했다. 그는 “안보가 국가의 가장 근본”이라며 “자강 안보는 말 그대로 우리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나라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자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바로 여기 계신 병사분들 아니겠나. 병사들의 건강문제, 안전문제, 그리고 귀중한 복무기간이 헛되지 않도록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여러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보 문제는 최근 안 후보가 잔뜩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안 후보는 경선 승리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소에 앞서 사병들의 묘역에 들러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그분들이 지킨 나라”라며 안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안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사드 배치 입장과 관련해 “국민투표 및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에서 “제대로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입장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외교적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기존 입장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정면 대응했다. 그는 “국가 간 합의이고 공동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 정부는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안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안보를 중시하는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보수층까지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최근 지지율 급등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결국 승부를 좌우할 핵심 유권자는 보수층이라는 판단 아래 본격적인 보수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캠프 내부에서도 안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연합 구 작전계획인 5027은 물론, 새로운 작계인 5015마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해킹을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작전계획을 다시 짜야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이미 사이버전을 만능의 보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핵, 미사일과 함께 3대 비대칭 전력으로 꼽고 있는 상태”라며 “군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인천 부평구 육군 제17 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사격술 예비훈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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