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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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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중국이 북핵 억제 못하면 사드배치 불가피"

안보상황점검회의 긴급 소집…"한반도 참화 땐 저부터 총 들고 나설 것"

2017-04-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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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노력에 달렸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소집한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전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한 핵을 억지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북한은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완전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 6자 회담도 좋고 4자회담도 좋다. 그것이 민족 참화를 막는 평화협력 공존의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원내 5당 대표와 대선후보들이 참여하는 ‘5+5 비상 회의’도 속히 열 것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국방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대선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빠른 시일 내에 각 정당과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함께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회의에서도 북핵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초당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한반도의 군사 충돌이나 전쟁에는 단호히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 구축을 비롯한 대북억제력 및 국방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우리 당이 핵심적으로 이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추진해나갈 것을 지적했고,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반도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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