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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도쿄올림픽 안전한 개최"…현실은 티켓 81만장 환불
2020-12-04 17:16:10 2020-12-04 17:16:1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에 휩싸인 일본에서 도쿄올림픽 전체 관람권의 18%가 환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도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또 다시 안전한 대회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4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유엔(UN) 총회 코로나19 특별회의 영상 연설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개최한다는 결의를 가슴에 품고 있다"며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6일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회담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관람객 참여 속에 치르겠단 의지를 밝혔다. 당시 스가 총리는 "관람객 참가를 전제한 여러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내년 올림픽 관람권이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100만 장가량 팔린 것으로 파악하고 외국인 관객의 입국 요건을 크게 완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내용에 따르면 관람권을 소지한 외국인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이동 정보와 건강상태 등을 입력하는 전용 앱을 설치하면 2주간의 격리 없이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 부정적인 입장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사히신문이 일본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림픽을 ‘정상적인 형태’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관람권 환불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1만장에 대한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 이는 일본에서 판매된 전체 관람관 445만장 가운데 약 18%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39만9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 바지선에 설치됐던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오륜 조형물이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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