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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거부·연락두절' 124명
서울시 "감소 초기, 위험성 여전"…경찰 함께 자택 방문 고발조치 계획
2021-01-11 15:36:31 2021-01-11 16:01:0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는 열방센터 서울 소재 방문자 가운데 124명이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감소 초기단계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열방센터 방문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방문자 283명에 대해 지난 5일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8일 기준 283명 중 96명만(33.9%)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5.2%다.
 
미검사자는 169명이며 이 중 45명은 검사예정이고, 45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사유 등으로 검사를 거부하고 있으며, 착신불가, 결번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인원은 79명이다 
 
서울시는 미검사자 169명의 대한 조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2차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하고 이날부터 자치구, 필요 시 경찰과 함께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검사를 독려하고 부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정당한 사유없이 검사를 거부하는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일 총 1300곳의 서울시내 종교시설에 대해 자치구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을 적발했다.
 
위반사유는 비대면 인원초과 5곳, 대면예배 2곳, 설교자 마스크 미착용 2곳이다.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확실히 꺽기 위해서는 이번주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규 종교활동은 20명 이내 비대면으로 실시하여주시고 모든 대면모임과 활동을 금지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은평구 소재 병원에서는 관계자 1명과 보호자 1명이 4일 최초 확진 후, 9일까지 8명, 10일에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220명에 대해 검사하였고, 양성 11명, 음성 515명, 나머지는 검사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병원은 층별 공조시스템 가동 및 창문 환기가 원활하며, 직원과 이용자 모두 마스크 착용, 발열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 등 방역관리 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수검사에서 확진된 병원 관계자로부터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병원 내 집단발생과 개별사례 연관성을 추가 조사 중이다.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명, 보호자 1명이 6일 최초 확진 후, 8일까지 7명, 10일에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844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833명입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병원은 창문 환기가 가능하고, 1일 3회 손잡이 표면소독을 하는 등 방역관리에 노력했으나 공용 샤워실을 사용하며, 휴게실에서 간병인과 보호자의 동선이 겹치고, 정수기를 공동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요양병원 환자 특성상 보호자나 간병인과의 신체 접촉도가 높아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과 환자에게 전파됐고 추가 확진자에서 간병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감소 초기 단계이며, 일상에서 대인 간 접촉으로 인한 전파가 많아 긴장을 늦추기에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17일까지 5인부터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이번주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분기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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