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그 마침표는 이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전문가들 예측에서도 압도적인 수상 가능성 ‘청신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각종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온라인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문가와 사이트 편집 관계자 일반 회원 모두가 꼽는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자 1위로 꼽혔다.
영화 '미나리' 속 윤여정. 사진/판씨네마(주)
이날 투표 결과를 보면 윤여정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를 물 4000표 가량 앞서 1위에 올랐다. 윤여정은 총 4558표로 1위, 마리아 바칼로바는 588표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어 ‘힐빌리의 노래’ 글렌 글로스가 415표,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188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이 165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윤여정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올리비아 콜먼을 꼽고 있지만 ‘골드더비’ 투표에선 윤여정이 무려 30배 가량 앞선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년 간 아카데미 결과를 짚어냈던 ‘올스타 톱24’ 회원의 몰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문가 그룹 27명 가운데 24명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윤여정이 ‘골드더비’ 예측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 순수 아시아인 수상자가 된다. 국내 배우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또한 올해 74세인 윤여정이 수상을 하면 102년 역사의 아카데미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로서 이름을 올리게도 된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한국 시간 26일 오전 9시)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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