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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M&A 훈풍 분다
'조' 단위 대어급 M&A…신사업 투자 '활기'
2024-04-26 15:47:33 2024-04-26 15:55:25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최근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대어급 M&A 등장에 신사업 개척, 수익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의약품 유통 공룡기업인 지오영 인수에 나섰습니다. MBK파트너스는 블랙스톤과 지오영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는데요. 인수 대상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25%로 거래 규모는 1조9500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인수는 올해 M&A 시장에서 첫 조 단위 빅딜로 의약품 유통사업을 발판으로 성장한 지오영의 물류 경쟁력을 키워 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오영은 2013년 이후 매년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영업이익율은 2%대에 머물러 있어 낮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지오영은 개별 기준 3조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72억348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의 영업이익률 평균인 1.9%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인데요.
 
제3자 물류(3PL)와 4자 물류(4PL)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부가가치 의약품 유통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고, 임상용 의약품과 희귀 필수의약품, 동물 백신 등 공공부문 의약품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지오영이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수익구조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HLB바이오스텝은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인증을 받은 독성시험 전문기업 크로엔을 인수했습니다. HLB바이오스텝은 임상시험수탁 전문기업(CRO)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HLB바이오스텝은 인수가 완료되면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크로엔에 대규모 시설투자와 전문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크로엔의 최대주주였던 강스템바이오텍과의 협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큐리언트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8%를 획득해 최대 주주에 등극했는데요. 이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R&D 부문 사업 역량 강화가 주목적입니다. 큐리언트는 항암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는데요.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투자로 의약품 기초연구 역량을 갖춘 큐리언트와 시너지를 통해 항암제 및 아토피 치로제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 연구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지오영 수도권 뉴 허브 센터 내부 모습 (사진=지오영 제공)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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