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대형 호화 페리선 1척을 수주해 크루즈선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튀니지 국영선사인 코투나브사와 호화 페리선 1척의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페리선은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페리선 중 가장 큰 규모로 길이 210 미터, 폭 30 미터에 달한다. 계약 금액은 약 3100억원으로 오는 2012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5만7600킬로와트에 달하는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최대 3200명의 승객과 285명의 승무원, 1060대의 자동차를 싣고 27.5노트(시속 약 51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또 3개의 층에 걸쳐 약 1만1000제곱미터에 승객 편의 공간을 마련해 쇼핑센터, 유아 놀이시설, 레스토랑, 수영장, 나이트 클럽 등을 갖춘 준(準) 크루즈선이다.
이번에 발주한 코투나브사는 1959년 설립된 국영 선사로 프랑스나 이태리 등에 정기 항로를 운영 중이다. 코투나브사는 앞으로 성수기 때 해당 여객선을 튀니지-프랑스, 튀니지-이태리 정기 항로에 투입하고, 비성수기 때는 바다를 유람하는 크루즈선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0척의 여객선을 수주, 7척을 인도하면서 여객선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크루즈선 건조를 시작할 계획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앞으로 여객선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크루즈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뿐 아니라 여객선, 군함 등의 특수선 분야의 영업도 강화해 이 분야에서만 15억달러가량을 수주해 회사의 올해 목표인 100억달러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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