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줄고 매출 꺾였지만…현대차 3분기 영업익 5.5% 증가
3분기 판매, 생산 차질로 11.3%↓
4분기, 신차 본격 판매·생산 확대
분기 배당은 2500원 전년과 동일
2026-10-29 14:50:01 ㅣ 2026-10-29 15:58:2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품사 화재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조업일수 감소로 차량 판매가 줄었지만,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수익성 관리로 이익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관세 부담 완화와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9일 현대차(00538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45조1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던 증권가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매출은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24개 분기 연속 이어온 증가세를 멈췄습니다.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가 매출을 끌어내린 영향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HEV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1423원을 나타냈습니다.
 
환율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감소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2만710대를 판매했습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및 생산 차질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13만1468대를 판매했습니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과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 등으로 8.0% 줄어든 78만9242대를 기록했습니다.
 
생산 차질은 지난 3월 부품사 안전공업 화재 이후 이어진 데다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부분파업과 조업 중단까지 겹쳤습니다. 주요 차종의 생산과 출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판매 확대에도 제약이 생겼습니다.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역시 생산 부담을 키운 요인입니다.
 
전동화 차량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4만5540대였습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6만9117대, HEV는 16만7414대(PHEV 제외)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시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미 관세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환율 변동과 생산 차질 역시 향후 실적을 좌우할 변수입니다.
 
다만 4분기에는 주요 신차의 출시와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생산 확대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기존 1.0~2.0%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생산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합니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30일이며, 배당금 지급일은 오는 12월30일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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