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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자산규모 69조 돌파…뉴딜인프라 리츠투자 저율 과세 적용
리츠 수·자산규모 전년비 각각 13.7%·21.8%↑
뉴딜인프라 리츠 투자 투자금액 2억까지 저율 과세
NH올원리츠 등 다양한 리츠 추가, 상장 준비 중
2021-07-07 11:52:00 2021-07-07 11:52: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69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안정성이 담보되면서 예금, 채권 대비 배당도 높아 국민적 관심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내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할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NH올원리츠 등 다양한 리츠 추가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리츠 282개의 총 자산규모가 63조1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기구를 뜻한다.
 
리츠 수는 1년 전 대비 13.7%, 자산규모는 21.8% 증가했다.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에 달했다. 해산한 리츠까지 포함한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12.23%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리츠 자산 규모는 2011년 8조2000억원에서 2013년 11조8000억원, 2015년 18조원, 2017년 34조4000억원, 2020년 63조1000억원, 올해 7월 69억원 등 지속적인 증가세다.
 
수익률은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리츠 수익률이 재작년 5.68%에서 작년 3.25%로, 리테일 리츠는 12.72%에서 8.53%로 각각 하락했다. 또 리츠 중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리츠의 배당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오피스리츠 기준 투자 수익률은 9.12%로 부동산 직접투자(4.17%)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이는 리츠가 간접투자로서 우량·대형물건 투자가 수월하고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에 따라 운영효율성 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제도 목적상 공모가 원칙으로 일반 국민의 투자대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인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에서 사업계획 검토, 자산가치 검증 등을 거쳐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는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예금, 채권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배당을 하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 일반 국민들에게도 우량한 투자 기회로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리츠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로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NH올원리츠 등 여러 가지 리츠가 추가로 상장을 준비 중에 있어 일반 국민들이 리츠에 접근하기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공모일정, 배당수익률, 자산현황 등 추가적인 리츠 투자정보는 부동산원에서 위탁운영 중인 리츠정보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달로 20주년이 된 우리나라의 리츠 제도가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민의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장리츠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등 앞으로도 건전한 리츠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리츠는 282개, 총 자산규모는 63조1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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