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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수 58만2000명↑…"방역강화 7월부터 영향권"(종합)
취업자수 2763만7000명…전년비 2.2%↑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 취업자수 증가세 '주춤'
30대 감소세…40대 고용 68개월만에 개선
"방역 강화 고용시장 영향 있을 것"
2021-07-14 09:59:39 2021-07-14 13:51:23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58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넉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30대 감소세는 여전하나 40대 취업자수가 68개월만에 개선 국면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4차 대유행에 따른 여파가 7월부터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소상공인 등 고용시장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58만2000명(2.2%) 증가했다. 지난 2월(-47만3000명)부터 감소 폭을 줄이기 시작한 취업자 수는 3월부터 넉달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여년 동안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98만2000명이 감소하면서 22년1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각각 60만명대 이상의 증가를 보인 4~5월과 달리, 6월에는 60만명 이하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개월 증가했는데 증가폭이 축소된 이유는 온라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자동차, 섬유·의복 제조 관련 업종에서 취업자 수 감소하며 제조업이 소폭 감소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7% 증가한 20만8000명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14만명(7.0%) 늘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8만7000명(7.9%)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8만1000명(6.1%) 늘었다.
 
제조업은 전년보다 1만명(0.2%)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6만4000명(4.7%)이 줄었고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만5000명(4.6%) 감소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4만3000명(8.3%)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취업자 수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68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5월까지 6000명 줄었으나, 지난달 1만2000명 반등했다. 다만 30대는 11만2000명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60세 이상은 39만9000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 중 규모가 가장 컸다. 20대는 18만6000명, 50대는 7만4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전 연령에서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0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7월 이후 최대폭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고용률의 61.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정동명 국장은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 상승했는데, 40대 취업자가 68개월만에 소폭 증가 전환됐다"며 "보건복지업이나 운수창고업에서 증가한 영향이 있고, 건설업 증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취업자는 2020년 3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 중이며, 제조업과 도소매업 감소가 확대된 영향으로 감소 폭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114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3만명(10.2%) 감소했다. 50대는 5만4000명(22.0%) 줄었다. 30대는 3만8000명(17.2%)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3.1%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3.5%로 3.5%포인트 떨어졌다. 확장실업률은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실업 지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9000명으로 15만4000명(0.9%)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32만1000명(2.2%) 늘어 6개월 이상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임시근로자도 36만명(8.0%)다. 그러나 일용근로자는 11만4000명(8.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만4000명(6.1%),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5000명(1.3%)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에는 고용의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세부 내용 측면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개선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면서도 "1년여간 지속된 고용충격의 여파, 방역 관련 제약요인, 고용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 앞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빠른 시간내에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6월 취업자수·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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