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밀키트 시장서 국물요리 바람분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CJ제일제당·hy 등 신제품 속속 출시
2021-11-02 15:15:53 2021-11-02 15:15:53
때이른 추위와 홈스토랑(집+레스토랑)이 트렌드가 되며 밀키트 업계에서 다양한 국물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면서 국물요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국물 요리 밀키트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y는 이달 편스토랑 밀키트 ‘이경규의 바질라면’을 냉장 밀키트로 출시했다. 바질라면은 편스토랑 라면전쟁편 우승작으로 방송인 이경규의 레시피를 활용했다.
 
hy는 바질라면의 액상스프를 자체 개발했다. 국내산 돼지 뼈와 우 사골 농축액에 바질페스토를 섞었다. hy 연구팀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파채를 동봉하는 등 기존 레시피를 개선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달 말 고추장수제비와 배추전을 밀키트로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tvN 예능 프로그램 ‘슬기로운 산촌생활’에 소개된 요리다. 고추장수제비는 얼큰한 국물에 감자 수제비를 넣은 메뉴다. 배추전은 알배기배추를 활용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메뉴를 쿡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특별전을 열고 할인 판매 중이다.
 
외식 브랜드 채선당의 도시락&샐러드&밀키트24는 굴림만두전골을 내놨다. 집에서 만들기 까다로운 굴림만두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로 만들었다는 게 채선당의 설명이다. 채선당의 특제 육수에 이어 국물의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밀키트 업체 마이셰프는 밀푀유나베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마이셰프의 밀푀유나베는 소고기 그리고 청경채, 알 배추, 표고버섯 등의 신선한 야채가 담겼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유자폰즈소스와 새콤달콤한 칠리소스를 담아 경쟁 업체와 차별화했다.
 
hy가 선보인 편스토랑 우승 메뉴 국물 요리 밀키트 '바질라면'. 사진/hy
 
식품업체가 국물 요리 밀키트 제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는 까닭은 예년보다 가을 추위가 빨리 찾아왔기 때문이다. 국물 요리는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호빵, 군고구마 등과 함께 매출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식품 카테고리라는 게 식품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한파특보가 내려진 16일부터 17일까지 국물 요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으며 밀키트 매출은 14%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요리해먹는 소비자가 들어나면서 밀키트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식품업체의 상품 구색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밀키트의 조리 과정은 간편하지만 직접 요리한다는 점에서 배달이나 레토르트 음식보다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마이셰프의 분석이다. 마이셰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백화점에서 판매된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식품업계도 본격적인 국물 요리 열전을 시작했다”면서 “이에 식품업계도 댜앙한 국물 요리 밀키트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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