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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하다 기절...유럽, 의문의 '주사기 테러'
2022-06-10 11:22:12 2022-06-10 11:22:12
 
(사진=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유럽 각지에서 의문의 '주사기 테러'가 발생해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9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주사기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프랑스에서만 3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에버 킬링(19)씨는 지난 4월 친구들과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팔이 따끔하다는 느낌을 받은 후 몸 상태가 이상해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는 말을 하거나 걸을 수 없었고 결국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다음날까지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말이 잘 나오지 않고 구토를 했으며 팔이 부어있었다. 병원에 갔더니 감염된 주사 바늘에 찔린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
 
프랑스 리옹에 사는 닐스 마르졸프(21)씨 역시 지하철역에서 낯선 사람이 곁을 지나감과 동시에 팔이 따끔하단 것을 느껴 확인해보니 바늘 자국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가 어떤 약물이 사용됐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며 "공공장소에 다니는 것이 무섭다"고 호소했다. 아직 가해자 신원이나 범행 동기, 주사기 내부에 들어 있던 마약 성분 등을 밝혀내지 못했다.
 
WP는 "범행에 쓰인 주사기, 진통제, 일부 마약성 약품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 내무부도 "주사기 테러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안전 경고를 발령했고, 네덜란드 일부 도시는 관련해 온라인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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