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하대 추락사 사건' 남학생 구속영장 신청
용의자, 범행 현장에 휴대전화 남겼다 '덜미'
2022-07-16 19:05:30 2022-07-16 19:05:3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인하대 캠퍼스에서 여학생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20대 동급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강간치사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인 20대 남성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성 B씨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뒤 건물 3층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B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남학생은 범행 현장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남겨놨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술을 함께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B씨가 건물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B씨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3층에서 떨어진 것인지 A씨가 밀어 떨어졌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B씨는 전날 오전 3시 49분쯤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져 있다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류가 발견됐다.
 
지난 15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A씨가 발견된 지점 인근 건물 계단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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