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만난 추경호 '미 IRA' 문제 당부 …사우디에는 원유 협조 요청
추경호, G20 회의 직후 옐런과 '사이드미팅' 진행
미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 거론…양국 관련 협의 이어가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도 면담…건설·원전·방산 협력
국내 최대 원유공급국…원활한 원유 공급·유가 안정 당부
2022-10-14 10:30:00 2022-10-14 10:3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Mohamed bin Abdullah Al-jadaan)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건설·원전·방산 분야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공급국인 만큼, 이번 면담을 계끼로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을 위한 양국 간의 협조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사이드미팅'을 진행하고 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IRA법을 통과시키면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세금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재무부가 11월4일까지 실시하는 IRA 시행령 의견수렴과 관련해 현재 우리 정부에서도 몇가지 협의안을 가지고 미국 측과 접촉 중이라고 알려졌다.
 
기재부에 따르면 양국은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7월 G20재무장관회의와 9월 30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논의한 사항을 재차 점검했다. 
 
9월 컨퍼런스콜 당시 양 장관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 등에 따른 금융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한 바 있다. 
 
옐런 장관과의 만남은 예정에 없이 진행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평소 암석 등 광물 수집 취미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옐런 장관에게 이름이 새겨진 돌을 선물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가 그려진 서양화로 화답했다고 전해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사이드미팅을 진행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이날 추 부총리는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Mohamed bin Abdullah Al-jadaan)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면담을 실시고 "현지 진출기업들의 원활한 사업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건설·원전·방산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사우디 역점 추진사업인 '네옴'시티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향후 있을 대규모 건설사업에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네옴시티는 지하도시(The Line), 산업단지(Oxagon), 산악관광지(Trosena)로 구성된 서울 44배 규모 미래도시 건설사업이다. 2017년 이래 5000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국내 기업들도 지하도시 건설에 국내기업 참여 중이다.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입증된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운영경험이 사우디가 추진중인 원전 도입정책에 기여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국의 오랜기간 무기국산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알-자단 재무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을 환영하며 현지 진출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건설·원전·방산 분야에서 양국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사우디에서 발주할 사업들에 그간 양질의 건설 역량을 보여준 한국 기업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공급국으로서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앞으로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알-자단 재무장관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투자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노력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 발언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사이드미팅을 진행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옐런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양국은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워싱턴DC=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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