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블랙 팬서2’가 세상을 떠난 고 채드윅 보스만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할 새로운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오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화상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1편에서 ‘블랙 팬서’ 티찰라(고 채드윅 보스만)의 여동생 슈리로 출연한 바 있는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참석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더욱 더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사람들의 얘기와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그린다. 채드윅 보스만은 1편 이후 대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됐고 2편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지만 안타깝게 준비 도중 사망했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죽은 채드윅 보스만의 얘기를 첫 인사를 했다. 그는 “현실에서도 내 오빠나 다름 없던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기에 극중 슈리에 대한 강력한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강한 유대감이 있기에 관객 분들도 슈리가 느끼는 슬픔과 그 슬픔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여정을 통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와칸다는 마블 세계관에서 아프리카 국가이자 지구상 가장 과학이 발달된 최첨단 국가로 묘사된다. 이 나라의 공주였던 슈리를 연기한 레티티아 라이트는 흑인 여배우로서 이런 설정을 연기하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성향과 풍부한 캐릭터들을 계속해서 표현할 수 있단 점이 의미가 깊다”라면서 “와칸다가 최첨단을 달리는 아름다운 나라인데 우리의 문화적 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없이 큰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마블의 세계관 변화를 뜻하는 ‘페이즈’가 넘어갈수록 설정 자체도 여성 서사 중심으로 뒤바뀌고 있다. ‘블랙 팬서’ 역시 고 채드윅 보스만 죽음 이후 여성 서사로 전환을 시도한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슈리 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 캐릭터들 연대감이 돋보일 것이다”면서 “이번 영화가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대해 고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의 의미가 가장 깊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깊은 애도와 추모를 함께 하고 있다”면서 “이번 영화는 공식적으로 티찰라 왕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공감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블랙 팬서’는 한국과의 깊은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1편의 일부 장면이 한국의 부산에서 촬영이 돼 극중 중요한 장면으로 삽입됐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1편의 부산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두번째 영화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다음 달 9일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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