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영상·카피라이터 등 유통가 '챗GPT' 접목 활발
예능 콘텐츠·광고·AI 카피라이터 활용
2023-04-12 06:00:00 2023-04-12 0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국내 유통가에서도 챗GPT를 활용해 마케팅에 접목하는 추세입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챗GPT'를 테마로 한 '편GPT' 예능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유튜브 '쇼츠' '편GPT-편쪽이'를 공식 론칭했습니다. 
 
앞서 GS25는 지난해 7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한 인공지능 대화형 업무 지원시스템 '챗봇조이'를 선보였습니다. 점포 근무자가 서비스 상품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채팅창에 관련 내용을 질문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사진=GS25)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챗GPT와 함께 배스킨라빈스의 아이디어에 디지털 기술을 더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챗GPT에 '이달의 맛'을 주제로 '마이멜로디'와 '쿠로미'가 주인공인 동화 초안을 요청하고, '원스 스푼어 타임: 복숭아 원정대와 용의 눈물'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챗GPT와 만든 '4월 이달의 맛' 광고 영상. (사진=SPC)
 
CJ(001040)는 고객 성향에 최적화된 마케팅 카피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개발했습니다.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는 기본적인 프로모션 정보만 입력하면 마케팅 캠페인에서 사용할 카피 문구를 자동 생성해 고객의 성향에 최적화된 문구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CJ 마케터들이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카피 문구를 제작하는 모습. (사진=CJ)
 
최병호 고려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챗GPT는 간이 테스트 수준에 그친다"라며 "현재처럼 단발적인 이벤트 식으로 접근해선 효용성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챗GPT를 마케팅 수준으로서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선 임원진의 관심과 톱다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챗GPT가 트렌드인 상황에서 기업에선 이를 활용한 독자적인 전략이 부재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상품 관련 배송을 추적하면서 "왜 지체되지? 위치가 어디지?" 처럼 충분히 카톡처럼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진 이 수준까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챗GPT를 활용해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거죠. 이같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레거 시스템과 연동해 개발돼야합니다. 자체적으로 개발 혹은 의뢰, 연구개발 등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챗GPT가 대화 방식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를 결합한 모델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적합한 전략을 정립하지 못하다보니 단편적으로 현재 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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