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제1 적대 국가…평화, 협상으로 챙길 수 없어"
8일 국방성 방문서 건군절 연설…"적들 무력 사용시 모든 초강력 동원"
2024-02-09 10:09:24 2024-02-09 10:09:2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로 규정한 것은 지당한 조치"하라며 "평화는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연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해 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의 국경선 앞에는 전쟁열에 들떠 광증을 부리는 돌연변이들이 정권을 쥐고 총부리를 내대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해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자.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대고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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