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트러스톤 추천 이사 3명 선임
'지배구조 전문가' 김우진 교수 이사회 합류
2024-03-29 13:06:23 2024-03-29 13:06:23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003240)에 추천한 3명의 사내·외이사 후보들이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전문가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와 의사결정구조를 비판해 온 김우진 서울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태광산업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태광산업은 29일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빌딩 스카이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교수와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를 사외이사로, 정안식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빌딩 스카이홀에서 열린 태광산업 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3명의 이사 후보들이 모두 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은 태광산업 주주총회 현장.(사진=태광산업)
 
트러스톤은 전문성과 역량이 검증된 이사 후보를 물색해 지난달 16일 주주제안 형식으로 이들 3명을 태광산업 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습니다.
 
김 교수는 20년 넘게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해 온 자본시장 전문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안 상무는 23년간 회계사로 활동한 회계·재무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태광산업의 사외이사로서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하게 됩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쇄신 요구에 대주주도 상당 부분 공감한 결과"라며 "앞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주주와의 관계를 일방 소통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겸하고 있는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는 이날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오용근 지원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조진환·정철현 대표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났습니다.
 
또 태광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진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사내·외 이사를 각각 1명씩 늘려 3명과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습니다. 또 정관 일부를 개정해 ESG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임을 명시하는 등 투명경영의 제도적 장치들도 마련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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