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게임 설치 건당 과금 런타임 요금제 "취소"
개발자 반발 1년 만
"고객 신뢰 구축"
2024-09-13 17:40:22 2024-09-13 17:40:2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 개발사가 게임 설치 횟수에 따라 개발자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런타임 요금제'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매트 브룸버그 유니티 CEO는 12일(미국 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커뮤니티, 고객 및 파트너와의 심도 있는 협의 후, 우리는 게임 고객을 위한 런타임 요금을 즉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매트 브룸버그 유니티 CEO. (사진=유니티)
 
브룸버그 CEO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뛰어난 디자이너와 개발자, 예술가와 엔지니어, 배급사와 플랫폼과 협력해 누구나 훌륭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우리는 그걸 '게임 개발 민주화'라 불렀고, 그것은 오늘날 우리의 사명으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고객과 갈등해가며 그 사명을 추구할 수 없다"며 "그 핵심은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파트너십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로서 유니티와 함께 장기적으로 사업을 구축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정한 가격과 올바른 방식으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니티는 지난해 9월, 기업 매출 기준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받던 기존 방식을 바꿔 개발자들의 반발을 샀는데요. 게임 설치 횟수와 개발자가 구독한 요금제에 따라 건당 1~20센트 요금을 부과하는 런타임 요금제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유니티는 1년만에 구독 정책을 철회하고 기업용인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구독료를 2025년 1월부터 각각 8%와 25% 올리기로 했습니다.
 
학생·아마추어 요금제인 '퍼스널'의 경우 계속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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