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코 순방 마치고 귀국…원전 협력 성과
24조 원전 사업 최종계약 공감대 재확인
과학기술·외교·안보 등 서도 공조 약속
2024-09-22 13:57:22 2024-09-22 13:57:2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박4일 간의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는데요. 공항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은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의 공식 방문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연달아 회담을 하면서 우리 기업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짧은 일정 중에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을 방문, 원전 설비 공장을 돌아보는 등의 열의도 보였습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 코리아'는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 현지 브리핑에서 "체코 총리나 대통령, 내각 책임자들과 긴 시간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이란 파트너 외에 두코바니를 짓는 데 있어 다른 대안은 지금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내년 최종계약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원전 이외의 분야에서도 체코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체코는 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크고 바이오, 화학·소재, 물리학, 광학 등에서 우수한 연구 역량을 보유한 유럽 내 대표적 제조업·과학기술 강국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이들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대폭 확대하고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내실화해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은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 비전 양해각서(MOU) 등 총 56건의 MOU 및 문건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TIPF는 한국 정부가 체결한 25번째 TIPF로, 유럽 국가 중에서는 5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TIPF를 체결해 산업 전반의 포괄적인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양국의 SCED를 통해 주요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배터리, 미래차, 수소 등 첨단 산업 분야별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원자력, 교역·투자, 관광, 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한-체코 전랴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 채택을 환영했습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체코와 협력을 다졌습니다. 양국 외교부 장관은 우쿠라이나 재건 관련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고, 북한의 비핵화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지향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습니다. 
 
한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국내 현안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오는 24일에는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데요. 의대 증원 문제,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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