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 국내 부진 딛고 해외서 돌파구
작년 영업익 11.3% 감소…유명 모델 광고 영향
수출 13% 성장…유럽 시장 공략
"불황에도 건강 니즈 변함없어"…브랜드 전략에 승부
2025-04-17 15:54:56 2025-04-18 10:58:52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소형가전기업 휴롬이 국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심의 수출 확대와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온라인 전략 전환으로 전체 매출을 늘렸습니다. 올해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와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롬 판매법인 휴롬엘에스는 지난해 매출 13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 늘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11.3%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에 주목되는 부분은 국내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비해 수출의 성장입니다. 작년 매출에서 국내는 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출 부문은 864억원으로 13% 늘었습니다.  
 
휴롬 측은 "국내 경제 및 가전업계 불황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으나,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루며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면서 "작년에는 광고모델 기용으로 인한 광고·매체 송출 비용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휴롬의 판매법인 휴롬엘에스 실적 추이.(그래프=뉴스토마토)
 
최근 5년간 실적 흐름을 보면,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30억원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이후 일시적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해외사업 확장에 힘입어 다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휴롬 관계자는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일과 채소 등 자연재료를 이용해 주스를 만드는 주방가전 원액기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작년부터는 영업 전략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플랫폼 기반 B2B(기업 간 거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법인이 주도하는 B2C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건강에 민감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휴롬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채소·과일 섭취 증대'라는 브랜드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휴롬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주효했던 B2C 온라인 판매 방식을 전 해외권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휴롬의 건강 가치와 채소 과일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해 영업 마케팅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휴롬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25 춘계 수출입 상품 교역 전시회(이하 캔톤페어)’에 참가 중이다.사진은 광저우 현지 휴롬 부스.(사진=휴롬)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합니다.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전시회 참가, 로드쇼 등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해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달 프로축구단 FC서울과 3년 연속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휴롬은 지난 1일 미세망 필터를 적용한 착즙기 신제품 'P410'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주스 키트 등 원물을 활용한 신규 시장 창출에 나섭니다.
 
휴롬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 불안과 국내 불황으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건강에 대한 니즈는 항상 변치 않을 것"이라면서 "채소·과일 섭취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휴롬 김해 본사 전경.(사진=휴롬)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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