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017670)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의 사업 가속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14일 최대주주 등 주식보유 변동 공시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 지분율이 기존 74.38%에서 99.14%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이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사들인 데 따른 결과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양 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총 1조1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SKT와 SKB 로고. (사진=SK브로드밴드)
이번 지분율 정리로 SK브로드밴드는 5년여 만에 SK텔레콤 완전 자회사가 됐습니다.
SK텔레콤은 "미래 성장 사업인 AI DC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자율성과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며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중심 AI DC 사업 확대는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SK그룹 차원에서도 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SK AX(SK C&C)가 보유한 30㎿ 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가산과 서초, 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역 거점 AI DC 추진에 나서며 AI DC를 성장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추가적으로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지역 거점에 글로벌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DC를 추진 중"이라며 "이와 별개로 추가로 수도권 내 신규 DC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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