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습'…중동 위기 '최고조'
이재명 대통령,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 주재
"국민 생명·안전 가장 중요" 교민피해·예방조치 당부
전면전 위기에 국제유가 급등·세계 금융시장 '출렁'
2025-06-13 14:37:47 2025-06-13 15:54:21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스라엘-이란 공습 관련 대통령실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의 긴장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교민들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피해가 있는지,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잘 챙겨봐 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습 이후 유가와 환율, 주가 등 변동이 커지는 점을 언급하면서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우리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들을 잘해 나갈 것이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하던 일 열심히 잘 하시면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김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강유정 대변인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핵 시설과 군사시설 등 이란 내 수십 곳에 대한 선제 타격을 단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번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군 총사령관과 핵 과학자 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날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77.6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1시 기준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9.77% 오른 배럴당 74.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9.71% 오른 76.1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20%, 국내 코스피는 -1.40%, 대만 자취안지수는 -0.66%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2%), 홍콩 항셍지수(-0.70%)도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장도 급락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주거 단지 폭발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동료들을 급하게 찾고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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