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마지막 합동연설…"윤과 절연" "내부 총질 안돼"
조경태 "국힘 지키려면 배신자 윤 끊어야"
안철수 "계엄의 망령과 결별해야 할 때"
장동혁 "특검 막아야…국민 설득 위해 1인 시위"
김문수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
2025-08-14 17:39:00 2025-08-14 17:44:0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로 나뉘어 선명성만 강조하는 등 거친 말만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서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14일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일산에서 당원들과 함께 진행하려고 했지만, 수도권 폭우로 인해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습니다. 
 
당권 주자 중 첫 번째 연단에 선 안철수 후보는 반탄파를 향해 "우리는 두 개의 전선에 서 있다. 한쪽은 이재명 정권, 한쪽은 계엄을 옹호하고 분열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이라며 "이 두 적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계엄을 찬양하며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말할 수 있나"라며 "계몽령 신도들이 말하는 통합은 독이며,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우리 편이어야 한다. 계엄의 망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해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경태 후보도 안 후보와 뜻을 함께하며 "누가 누구를 배신했나. 윤 전 대통령은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허망하게 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바쳤다"며 "윤석열은 보수를 궤멸시키고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자 우리 당의 진짜 배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국민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지켜내기 위해 배신자 윤 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자들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반탄파 후보들은 전날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당사를 압수수색하려 했던 점을 언급했는데요. 장동혁 후보는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 의원을 겨눌 것이고, 내일은 국민의힘 당사를 겨눌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심장을 통과해 국민의 심장을 겨눌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연설회를 마치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가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겠다"며 "저를 극우라고 말하시는 분들은 당원의 선택에 따라 본인들의 거취를 선택하라"고 말하며 찬탄파를 직격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특검 대응을 강조하면서 찬탄파를 겨냥했습니다. 그는 "당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에 있는데도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라며 "이제 투쟁의 깃발을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후보는 "목숨 걸고 이재명정부와 싸우고 동지를 지켜낼 후보가 과연 누군가"라며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이 누군가. 저는 한밤중 달려가 특검과 당당히 맞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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