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건진 '구속 후' 3차' 소환…권성동·한학자는 '혐의 부인'
김건희특검, 31일 전성배 소환…'김건희에 통일교 현안 청탁했나' 집중추궁하는 중
통일교·한학자, 권성동에 현금 1억여원 전달했나…'금품 지시·수수한 적 없다' 부인
2025-08-31 15:27:03 2025-08-31 15:27:03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건희특검은 31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구속 후 세 번째로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전씨가 지난 2022년 통일교로부터 교단 현안을 청탁받고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을 김건희씨에게 건넸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와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지시 의혹,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억대 정치자금 수수·청탁 연루 여부 등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권 의원과 한 총재는 해당 혐의와 관련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8월21일 김건희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씨는 이날 특검 조사에 소환됐습니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8월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함께 교단 현안을 청탁받은 후 금품을 김씨에게 전달해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씨는 이를 김씨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전씨는 이외에도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돈 1억여원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에게 전달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3년 3월 권성동 의원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밀기로 하고,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전씨 구속 기한인 오는 9일 전에 위의 혐의를 적용해 전씨를 재판에 넘길 전망입니다.
 
특검이 통일교에 대해 들여다는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2022년 1월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하며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한 일에 관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앞서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의 결정과 지시에 따라 한 총재가 내실 금고에서 꺼내 준 현금 뭉치를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통일교 본산인 경기도 가평군의 천정궁에 방문해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특검의 수사 대상입니다. 
 
반면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교)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며 "정치인으로서 예의를 갖춘 것이었을 뿐, 부정한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앞서서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에 관해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라고 철저히 관계를 부정했습니다.  
 
한 총재 역시 이날 통일교 예배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였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나는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린다.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8일 권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한 총재는 곧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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