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만 벌써 5번째 ‘신상’…이번에는 ‘갤럭시S25 FE’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제품 공개 주기 단축
애플 추격…“시장 선점, 소비자 경험 늘려야”
2025-09-04 14:10:39 2025-09-04 14:29:16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이 올해 상반기 흥행을 주도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새 모델, 갤럭시 S25 FE를 공개합니다. 올해 S25 시리즈와 갤럭시Z 플립·폴드 7이 흥행하는 가운데 S25 경량화 모델을 또 공개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연내에 ‘세 번 접는’ 폴더블폰인 트리폴드폰 출시까지 예고했습니다. 과거 두 차례 제품군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정기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갤럭시 생태계에 정착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 ‘삼성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S25 FE와 갤럭시탭 S11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25 FE는 플래그십(주력 제품)인 S25의 주요 성능은 유지하되,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 부담을 줄인 제품입니다. 갤럭시 S25는 스마트폰에서 핵심 기능으로 떠오른 AI를 기반으로, 국내 최단기간 300만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호조세를 바탕으로, 보다 경량화된 제품을 내세워 출시 효과를 확산하고 수요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 출시 주기입니다. 올해 △2월(갤럭시 S25 시리즈) △5월(갤럭시 S25 엣지) △6월(갤럭시 A36 5G) △7월(갤럭시Z 플립·폴드 7) △8월(갤럭시 퀀텀6(A56 5G)) 새 휴대폰을 출시한 데 이어 △9월(갤럭시 S25 FE)에도 새 모델을 내놓은 것입니다. 또 연말에는 세 번 접는 폴더블폰, 트리폴드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1년 중 평균 1~2개월 간격으로 신제품을 내는 셈인데, 통상 2~3월과 7~8월에 한 번씩, 두 차례 공개하던 기존과 대비해 전략적 변화입니다. 
 
삼성전자가 연거푸 신제품을 내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가운데, 애플도 유사한 전략을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17보다 슬림한 ‘에어’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내년부터 폴더블폰 시장 진출도 예고했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아이폰16의 보급형인 ‘아이폰16e’를 출시했습니다. 9월에 신제품을 내던 것과 다른 행보입니다.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출시 주기 단축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고객을 자사 생태계 안에 머무르게 하기 위한 전략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폼팩터에 대한 인식이 근래 많이 바뀐 상황에서, 갤럭시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은 한 번 경험한 것에 익숙해지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으로서는 분위기가 좋은 지금, 보다 많은 소비자를 확보해서 경험을 늘리는 게 전략으로서 주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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