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계, 수소·인구·문화 협력 추진…“도약의 60년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포럼
환경·저출산·문화…미래 협력 논의
수소 허브 터미널 등 한일 협력 제안
2025-10-16 19:39:38 2025-10-17 03:17:0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의 60년을 넘어 도약의 60년으로 나아가자며 미래 공동 번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이 16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16일 오후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포럼과 리셉션을 개최했습니다. 양 단체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경단련종합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는 환경·에너지, 저출산·고령화, 문화·스타트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최근 양국 정부가 공통 사회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경제계도 함께 미래 공동 번영의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류 회장은 포럼에서 논의될 협력 방안들은 새로운 양국 관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미래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60년의 성공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츠즈이 요시노부 경단련 회장도 양국은 저출산·고령화 등 여러 공통 과제에 직면했다양국 관계가 60년 동안 성숙한 지금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포럼 첫 번째 환경·에너지세션에서는 안지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 측 대표로 한일 수소경제 협력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안 연구위원은 양국 모두 수소를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인식하지만, 생산 기반이 약하다며 공동 대응 방안으로 대규모 수소·암모니아 허브 터미널 공동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또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과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급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공동 개발, 청정수소 인증 및 표준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야마지 켄지 지구환경산업기술연구기구 이사장이 혁신이 열어가는 에너지·환경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두 번째 저출산·고령화세션에서는 홍석천 서울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인구 위기를 복지 차원이 아닌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일 기업들이 유사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는 만큼 양국 경제계가 주축이 된 인구 위기 대응 민간 협력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협력체와 양국 정부가 합의한 협의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후지나미 타쿠미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지역 활성화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문화·스타트업세션에서는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가 “Z세대는 SNS를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며 쌍방향 문화 교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한일 컬처-테크 이노베이션 펀드(가칭)’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이 펀드는 양국 경제계와 기관이 공동 출자해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술 기반 문화 교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임 대표는 투자 유망 분야로 AI 기반 관광 기술,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이 유코 피아종합연구소 소장이 관객 참여형 예술 교류를 통한 지속 가능한 한일 관계 구축을 주제로 양국 협력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포럼에 이어 진행된 리셉션에는 류 회장, 츠츠이 회장을 비롯한 한일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혁 주일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 인사 또한 함께하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류 회장은 지난 60년간 경제인들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신뢰와 협력으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자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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