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3분기 영업손실 533억…적자 전환
매출은 전분기 대비 8.9% 증가
2025-11-11 16:43:36 2025-11-11 16:59:43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OCI홀딩스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OCI홀딩스 자회사 OCI에너지가 운영하는 미 텍사스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의 알라모1 태양광 프로젝트. (사진=OCI홀딩스)
 
11일 OCI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8451억원,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9%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270억원 줄었습니다. 
 
OCI홀딩스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축소·폐지 등 미국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분기와 달리 최근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강화 및 OBBB 법안 통과 등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됨에 따라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재가동이 이번 적자 축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계열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OCI테라서스는 미국의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대상 태양광 무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면서 미국향 고객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고정비 및 재가동 라인의 램프업 비용 발생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지난달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OCI원이 65%의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웨이퍼 생산시설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내년 1월부터 연산 2.7기가와트(GW) 규모의 금지외국기관(Non-PFE)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미 태양광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에너지의 경우 ‘Lucky 7’과 ‘페퍼’ 등 2개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른 수익 인식을 통해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했습니다. 
 
OCI홀딩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나아갈 반도체소재, 에너지발전, 데이터산업 등 고성장·고부가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사업회사인 OCI는 반도체 8대 공정 가운데 5개 공정(폴리실리콘·인산·과산화수소·반도체 전구체·흄드실리카)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며 반도체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웨이퍼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능력을 연산 2만5000톤에서 3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계열사 OCI테라서스는 일본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인 OTSM을 통해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11-Nine급(99.999999999%)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OCI에너지는 3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6.6GW(태양광 3.5GW·ESS 3.2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미국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1GW급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BBB 법안 시행과 UFLPA, AD/CVD 등 대중 무역 규제 강화로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를 선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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