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15%+5%+20%’ 경기지역화폐, 인센에 캐시백 얹고 페이백 덤
포천시 인센 15%에 10% 캐시백…광명·가평 실질혜택 38%
‘경기 통큰 세일’ 30일까지…목-금-토-일 연달아 써야 풀 혜택
2025-11-26 06:00:00 2025-11-26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가 지역화폐 이용자들에게 평소보다 훨씬 큰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충전 인센티브에 결제금액에 대한 페이백, 캐시백 행사까지 망라할 경우 실질 혜택이 최대 38%까지 올라갑니다.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이벤트이므로 꼭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온누리 쉬는 사이 지역화폐 관심
 
연말이 다가오면서 정부와 지방자체단체들이 지원하는 각종 상품권 예산이 동이 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은 이미 지난 11일자로 예산이 소진돼 신규 할인 충전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이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은 충전 시 10%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데요. 지금은 지원 예산이 바닥나 충전해 이용할 수는 있지만 10% 할인 혜택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할인 없이 충전해 이용한 금액도 연말정산에서 공제를 더 받을 수 있는 항목으로 분류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직접적인 할인 혜택이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그나마 KB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일부 신용카드사가 온누리상품권과 연계해 진행하는 별도 이벤트만 남아 있는데요. 주로 자사 신용카드를 온누리상품권 결제 수단으로 등록해 이용한 고객들 중 추첨해 1000원에서 1만원까지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지금은 할인 혜택이 없어진 온누리상품권보다 혜택을 키운 지역화폐에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각 지자체들 중에서 연말까지 인센티브를 키운 곳이 많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추가경정예산으로 6000억원을 편성해 지역화폐 할인율 인상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10% 할인(추가) 혜택을 15%로 키운 곳이 많습니다. 
 
인천시의 지역화폐인 인천이음카드는 평소 10% 캐시백을 제공하는데 올해 말까지는 월 충전 한도에 따라 최대 15%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은 최대 13% 캐시백을 적용 중입니다. 대구시의 대구로페이 인센티브는 13%이며 광주시도 광주상생카드 혜택을 기존 7%에서 13%로 올렸습니다. 대전시와 세종시, 울산시 역시 연말까지 13% 혜택을 13%로 키운 상태입니다. 이 밖에 강원, 충북, 전북, 충남은 지역별로 13~18%까지 차등 지급 중입니다. 전국 곳곳에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포함돼 있어 해당 지역에는 더 높은 인센티브율를 적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의 경우 전국에서 제일 높은 20%를 적용 중입니다. 
 
(출처=경기지역화폐)
 
15% 더주고 5% 추가환급에 20% 행사까지
 
이 중에서도 지금 주목할 곳은 경기도입니다. 경기지역화폐가 시군별 별도로 적용하는 인센티브 외에 일괄적으로 20% 캐시백 행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행사는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해당 지역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20%를 페이백으로 돌려주는 내용입니다. 지역화폐는 일반 소상공인 점포에서 결제 가능한 수단이지만, 이 행사는 관내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권에 등록된 점포에서 결제한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즉 온누리상품권 사용처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페이백 한도는 1일 3만원, 기간 내 최대 12만원입니다. 즉 지역화폐로 결제한 합산 금액이 15만원 이하라면 전액 페이백 받을 수 있습니다. 1일 한도가 3만원이고 총 12만원 한도이므로 15만원씩 4일간 결제하면 12만원이 환급되는 겁니다. 그 이상 결제해도 상관없지만 페이백 한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20% 페이백 행사만 해도 상당히 큰 혜택인데요. 통큰 세일 행사가 지역화폐 할인율 인상과 만나 혜택이 배가된 것이 핵심입니다. 
 
지역화폐 발급과 충전은 경기도 내 시군 단위로 이뤄집니다. 충전 단계에서의 혜택도 시군별로 다릅니다. 이 중 김포시, 시흥시, 의왕시, 하남시는 온누리상품권처럼 할인하는 방식이고, 나머지 시군은 인센티브를 추가로 얹어주는 방식입니다. 즉 온누리상품권과 김포·시흥·의왕·하남 지역화폐는 10만원을 충전하면 연결 계좌에서 9만원만 인출되고, 다른 경기도 시군들은 은행 통장에서 10만원이 빠져나가면서 지역화폐 잔액엔 11만원이 충전됩니다.
 
경기도 시군들은 지역화폐 충전 시 대부분 10% 인센티브를 적용합니다. 안양시처럼 올려서 10%인 곳도 있고 성남시처럼 7% 할인율을 유지한 곳도 있으며, 지원받은 예산을 월 충전 한도를 키우는 데 활용한 시군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인센티브를 15%로 인상한 곳이 주목할 대상입니다. 가평군과 광명시, 연천군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세 지자체에선 11월 중 10만원이 인출되면 지역화폐에 11만5000원이 충전됩니다. 
 
게다가 시군별로 결제금액의 5%를 별도로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특히 광명시와 가평군은 15% 인센티브 적용, 5% 캐시백 모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만약 52만원을 들여 광명 또는 가평 지역화폐를 59만8000원(15% 인센티브 추가) 충전한 후 하루에 14만9500원씩 4일간 관내 전통시장 또는 골목형 상점에서 결제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기도에서 지급하는 20% 페이백(2만9900원×4일) 11만9600원과, 광명시·가평군에서 주는 5% 캐시백(7475원×4일) 2만9900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59만8000원어치를 썼는데 실제 들어간 돈은 52만원에서 환급금을 뺀 37만500원이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계산할 경우 할인율이 무려 38.04%에 달합니다. 
 
특히 포천시의 경우 폭우피해지역으로 지정돼 혜택을 키웠습니다. 연말까지 인센티브 15%에 사용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원, 광명시, 가평군보다 돌려받는 실질 혜택이 더 큽니다. 
 
물론 환급금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 계좌에 충전해주는 방식이지만 평소 지역화폐 이용자라면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대형마트 등이 다양한 폭탄할인 행사를 벌인다고 해도 이 만한 혜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페이백과 캐시백 한도가 정해져 있으나 이를 반영해서 충전 금액 기준 약 60만원까지는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배추 20포기) 비용이 대략 20만원이므로 이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군별 인센티브는 12월에도 인상폭이 유지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경기지역화폐 20% 페이백 통큰 세일 행사는 이달 30일까지입니다. 남은 기간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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