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남양유업이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은 믹스커피 '프렌치카페'가 누적 판매량 214억개(스틱 기준)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국민 1인당 약 415잔을 마신 겁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프렌치카페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3300억원을 돌파하며 대형마트 기준 믹스커피 시장 2위에 올랐습니다.
성장의 출발점은 '우유 크리머 혁신'이었습니다. 프렌치카페는 출시 당시 프림의 핵심 성분이던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원두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인증한 큐그레이더(Q-grader)가 1년 이내 수확한 원두만을 선별해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원두 특성에 맞춘 로스팅과 듀얼 프레소 추출 공법, 무지방 우유를 활용한 특허 공법을 적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를 구현했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믹스커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를 출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디카페인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농축 산양유 단백 분말과 저분자 피시 콜라겐을 배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을 출시하며 저당·고단백 콘셉트를 강화했습니다.
당류를 줄이고 기능성을 더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포트월드에 따르면 글로벌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2024년 318억달러에서 2033년 466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4.3%로 추산됩니다.
남양유업은 이에 발맞춰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미국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커피 수출을 확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인스턴트 라떼 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지난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서 제로 슈거·단백질 콘셉트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김정현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BM)는 "프렌치카페는 우유 크리머 혁신에서 출발해 이제는 제로 슈거, 콜라겐, 단백질을 담은 '건강한 믹스커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해외에서는 K믹스커피 트렌드를 성장 기회로 삼아 브랜드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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