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사태, ‘남북 워터 데탕트’로 해결하자”
이중열 “임남-평화댐 35억톤” 김병식 “다중수원 확보-스마트 워터그리드 사업” 소개
2025-12-15 22:03:40 2025-12-16 01:41:17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물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남북 워터 데탕트로 해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중열 물복지연구소장은 15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북한 임남댐(구 금강산댐)과 평화의댐을 합치면 35억톤을 한강 수계의 수정(水井)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소장은 용인반도체산업단지에 필요한 수량이 하루 120만톤이라며 팔당댐에서 끌어가려고 했으나 승인받지 못하고 여주 쪽으로 넘어갔는데, 물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고 밝히고, “임남댐 용량 26억톤과 평화의댐 용량 26억톤 중 북한 지역 수몰을 피하면서 저장할 수 있는 5~10억톤을 활용하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길도 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여름 강원도 강릉시의 극심한 물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구조적인 복원력과 완충력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속초시와 비교했습니다.
 
김 교수는 속초와 강릉을 똑같은 물 스트레스 지역이었으나 속초는 쌍천지하댐을 만들어서 완충력을 키운 반면 강릉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교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그런 이유로 김철수 당시 속초시장이 잘했다는 지역 평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속초시는 2021년 동해안의 특성을 고려해서 지하 26m에 길이 1.1km, 높이 7.7m의 차수벽을 설치해 바다로 흘려보내던 물을 최대 60만톤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루 7000(최대 12500)까지 공급이 가능해 수자원 관리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이승원 평론가가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이중열 물복지연구소장과 물 부족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물 부족 국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이 소장은 연간 1700만톤을 가동할 수 있으면 물 부족 국가는 아닌데, 우리나라는 1600만톤으로 근접하게 가동하지만 물 스트레스를 받는 물 부족 국가라며 연간 강수량이 1300만톤에 이르지만 대부분 6월에서 9월 사이, 그것도 장마철에 60~70%가 집중된다고 말하고, 장마철 강수량의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 역시 국내 강수량이 연간 1400mm, 제주도는 3000mm까지 내린다공급은 충분한데, 시공간적으로 불균형이 커진 게 문제라고 말하고, “체계적인 물 관리가 필요한데,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6월에 방수했다가 장마가 오지 않으면 댐이 비게 된다다중 수원 확보 스마트 워터그리드 사업 등을 소개했습니다.
 
김 교수는 재난을 얘기할 때 인지성, 누적성, 불확실성을 꼽는데, 재난을 인지하고 있지만 누적되는 이유는 이번엔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반복되기 때문이라며 재난은 지형적인 것보다 재난 약자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다고 말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더 많이, 더 큰 재난이 일어날 텐데 선제적 예방보다 복구나 지원에 머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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