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AI 합동 '자율운항 원팀' 출격…실증협력 본격화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
해운·조선·AI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참여
"글로벌 해운·조선 패러다임 바꿀 게임 체인저"
2025-12-29 16:07:44 2025-12-29 16:50:12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운·조선·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합니다. 특히 내년에는 최대 규모의 자율운항선박 AI 학습용 공공 데이터셋 구축을 위한 실증 사업에 착수합니다.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에도 고삐를 죄기로 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해운·조선·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약 50개 기관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2020~2025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1단계를 추진해온 양 부처는 2단계 개발 중점 과제로 자율운항선박 실증데이터 확보 및 공유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에 따라 해운·조선·AI 산업 전반이 참여하는 공동 데이터 기반과 실증 협력 구조가 구축된 겁니다.
 
김의중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업계에서는 2단계 개발 중점 과제로 자율운항선박 실증 데이터 확보 및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에 따라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가 출범해 해운·조선·AI 산업 전반이 참여하는 공동 데이터 기반과 실증 협력 구조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30년경 IMO 국제표준 제정에 앞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증 데이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얼라이언스에는 해수부·산업부, 국내 대표 해운사, 조선사, 기자재사, 대학, 연구소, 네이버·KT 등 AI 기업들까지 50여 기관으로 구성했습니다. 얼라이언스를 본격 지원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I 자율운항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에 돌입했습니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은 조선사가 보유한 설계·시운전 데이터, 해운사가 축적하는 실제 운항 데이터, AI 기업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역량을 결합, 자율운항 AI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고도화합니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내년에는 최대 규모의 자율운항선박 AI 학습용 공공 데이터셋 구축을 위한 실증 사업에도 착수합니다.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정동원 해수부 스마트해운물류팀장은 "양 협회(한국해운협회·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생발전협약)는 내년 1분기부터 '해운조선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율운항선박·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해운·조선·기자재·중소조선 업계 등 해사클러스터 발전, 전문 인력 양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적선사와 국내 조선소 간 선박 건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해수부와 산업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건의된 내용들에 대해 제도 개선, 예산 지원 등 정책적 우선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해수부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데이터 활용,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율운항선박을 조선·해운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자율운항선박은 글로벌 해운과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해운·조선산업이 자율운항선박을 선도하고 더 빨리 더 든든하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13일 울산 일산항 해역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69톤급 자율운항선박인 해양누리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뉴시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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