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병기 탈당 '2명'…정청래룰 '8명' 찬성"
원대·최고위원 후보 8명 전수조사
이혜훈 청문회 전 사퇴 '0명' 찬성
2026-01-08 06:00:00 2026-01-08 18:39:06
[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차철우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들 사이에서 가장 첨예하게 갈린 이슈는 '공천 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의원의 거취 문제였습니다. 김 의원의 자진 탈당 필요성에 대해 2명의 후보(진성준·문정복 의원)가 "선당후사 해야 한다"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는데요. 탈당엔 반대했지만, 김 의원의 의혹 해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윤리심판원의 조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한 1명의 후보(백혜련 의원)도 있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이른바 '정청래 룰'에 대해선 8명의 후보 모두 찬성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병기 의혹에…진성준·문정복 "선당후사"
 
7일 <뉴스토마토>가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의 입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김병기 의원의 자진 탈당에 찬성한 후보는 진성준(원내대표 후보)·문정복(최고위원 후보) 의원 등 '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반대한 후보는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원내대표 후보), 강득구·이건태·이성윤 의원(최고위원 후보) 등 '6명'이었습니다.
 
김병기 의원의 탈당 필요성에 공감한 진성준·문정복 의원은 오는 12일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에 선당후사 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진 의원은 "탈당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결단"이라면서도 "(김 의원이) 당을 위한 선택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원 역시 "선당후사의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경찰이 수사 중인 13건 외에도 추가로 김 의원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내 탈당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의 경우, 대체로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당권파인 이성윤 의원은 김 의원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리심판원의 결과를 보고 김 의원의 거취를 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혜련 의원 역시 윤리심판원 결과 발표 전 탈당 필요성에 대해선 반대했는데요. 다만 백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의혹으로 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리심판원의 조속한 발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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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잇단 의혹에도…8명 "청문회까진 봐야"
 
최근 보좌진 갑질과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두고선 '8명'(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강득구·문정복·이건태·이성윤 의원) 후보 모두 인사청문회 전 사퇴에 반대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사퇴에 찬성한 후보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8명 후보 모두 이 후보자의 청문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데 공감했는데요. 박정·백혜련·진성준 의원은 공통적으로 청문회 이후 국민 여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청문회 이후에도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게 한병도 의원의 경우 "이 후보자 청문회 이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무게를 뒀습니다.
 
청와대도 이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일단 청문회까진 지켜보고 평가를 받아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각종 의혹에 따른 사퇴 요구에 대해 "충분히 해명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청문회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드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엔 통과 '청신호'…1인1표제 8명 '찬성'
 
'1인1표제'에 대해서도 '8명'의 후보(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강득구·문정복·이건태·이성윤 의원) 모두 찬성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백 의원과 진 의원은 1인1표제에 찬성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진 의원은 "무조건 1인1표로 하게 되면 특정 지역의 의견이 당의 지배적 의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백 의원은 좀 더 구체적으로 경북 지역을 예로 들며 "이 지역의 보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1인1표제는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입니다. 앞서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달 1인1표제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올렸지만, 표결 결과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는데요. 정 대표는 지난 3일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11일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1인1표제 도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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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 1호 법안…내란 청산에 '초점'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가장 큰 임무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입법 활동인데요. 원내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 특검을 언급한 후보가 많았습니다. 백혜련 의원은 "내란 (극복을 위한) 2차 종합 특검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고, 진성준 의원은 "2차 종합 특검법과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을 제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한병도 의원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합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방지법'과 '내란범 사면 금지법'을 1호 법안으로 꺼냈습니다. 박정 의원은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 전체 의원들과 상의를 하면서 하는 게 맞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청 갈등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습니다. 4명의 최고위원 후보 모두 "갈등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출마 선언식에서 '당·정 엇박자'를 언급했던 이건태 의원도 당·청 갈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강득구 의원은 보도 이후 김병기 의원의 탈당 필요성에 대해 '반대', 이혜훈 후보자 사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답변을 전했습니다. 강 의원은 김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현재 당 윤리심판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면서도 "다만 윤리심판원에선 하루빨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사퇴 여부에 대해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이상,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전하며 "즉각 재추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당청 갈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친명이고,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원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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