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펀드 만기 앞둔 IMM, 플랜티팜 IPO 지연에 엑시트 꼬여
3월 펀드 만기 도래에도 IPO 시기 '안갯속'
중동 딸기 재배 주목...수익성 개선은 '과제'
2026-01-14 06:00:00 2026-01-1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7: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스마트팜 전문 기업 플랜티팜이 딸기 재배를 앞세워 중동시장 진출 등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FI)인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스트)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플랜티팜의 코스닥 상장이 증시 불황 여파로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IMM인베스트가 초기 투자에 활용한 펀드 만기가 당장 오는 3월로 다가오면서, 투자회수(엑시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공=IMM인베스트먼트)
 
투자 10년 훌쩍…상장 지연에 '엑시트' 난항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는 플랜티팜의 상장 시점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금 회수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 중이다. 앞서 IMM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플랜티팜의 모회사 팜에이트에 '아이엠엠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를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문제는 해당 펀드의 만기가 오는 3월 도래한다는 점이다.
 
통상 펀드 만기 전 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취하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사실상 기한 내 회수도 물건너 간 셈이다. 
 
플랜티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플랜티팜·팜에이트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증시 입성 계획이 뒤로 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플랜티팜의 실적과 사업성을 시장에 어필하는 게 코스닥 시장 상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펀드 만기 연장이나 세컨더리 펀드를 통한 지분 매각 등 대체 방안도 거론된다.
 
IMM인베스트는 플랜티팜의 성장성에 여전히 베팅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시몬느자산운용과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플랜티팜에 145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상장 지연에 따른 운영자금을 수혈하고, 프리IPO 성격의 투자를 통해 향후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서 'K-딸기'로 밸류업... 적자 폭 축소 위안
 
IPO가 지연되는 동안 플랜티팜은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 재배 기술과 데이터-driven 농업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후와 환경의 제약을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현 중이다. 스마트팜 설계·시공부터 작물 재배 기술, 운영 및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해외 시장에 적용해 상업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은 중동 시장이다. 플랜티팜의 경쟁력은 설계·시공부터 재배·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역량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농업 모델을 수출한다. 실제로 플랜티팜의 첨단 재배 기술을 통해 사막 기후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UAE 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재무지표도 개선세다. 플랜티팜의 지난 2024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75억원, 영업손실은 35.3% 감소한 34억원이다. 2024년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64억원이다. 매출은 제품매출(98억원), 스마트팜매출(67억원), 상품매출(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제품매출이 지난 2023년 기준치(67억원) 대비 45.8% 오른 게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판관비 전반에 걸친 비용 절감 노력도 한몫했다. 
 
관건은 타이밍이다. 2014년부터 10년 넘게 자금이 묶인 IMM인베스트 입장에서는 회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플랜티팜이 중동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증명하기 전까지는 펀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시간을 벌 것으로 보고 있다.
 
팜에이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IMM인베스트는 팜에이트에 초기 투자했기 때문에 보유 중인 지분 가치는 투자원금 대비 훨씬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IMM인베스트의 펀드 만기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만기 연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팜에이트가 향후 엑시트로 증시 입성을 할지 인수·합병(M&A)을 할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플랜티팜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동 시장에서 한국 품종 딸기 생산을 하며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IB토마토>는 IMM인베스트 측에 플랜티팜 투자배경, 아이엠엠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만기 연장 고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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